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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정보

가슴 통증, 한쪽 팔 다리의 마비 증상, 그런데 심근경색도 뇌졸중도 아니다? 실제 경험 사례 1일

by richness 2024. 10. 9.

 

추석날 아침이다. 60대 중반의 남성, 민호씨는 양양이와 멍멍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장모님 집에 가려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이 쪼이고 아프고 식은땀이 온 전신에서 흘렀다. 한쪽 손의 힘이 빠지는 느낌으로 손에 쥐는 힘이 약해졌다. 평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감각은 점점 더 심해졌다. 온 몸이 땀으로 젖어들고 가슴의 압박이 조여왔다.

 

이상하네왜 가슴이 쪼여오지? 협심증! 심근경색증인가? 손의 힘도 빠지고 뇌졸중인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걸어보니 걸음걸이는 잘 정상적으로 걸었다. 하지만 응급을 요하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느껴져서 119를 불러야 하는데 요즘 의료 대란으로 의사도 없고 명절에는 절대 아프면 안된다는 말들이 했었다. 그런데 내가 이럴수가 있지! 119 부르자니 갈 병원도 없을 것 같고 왠지 망설여 졌다.

 

                                                                     119 골든타임

 

이때 아내는 심뇌혈관 질환은 골든 타임이 있어서 119 무조건 불러야 한다며 망설이는 나를 보더니 아내는 차에 태워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는 대학병원으로 무조건 병원으로 달렸다. 두려운 마음을 안고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도착하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후문으로 통하는 응급실을 걸어서 가는데 이상하다. 걷는 동안 내내 점점 느낌이 이상해졌다. 오른 팔이 점점 쳐지고 움직여 지지가 않아!! 몸이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것을 느꼈다. 빨리 도착은 했지만 마비된 부위는 늘어지면 회복력이 더디기 때문에 119를 타고 왔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응급실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점점 한손의 감각이 거의 없어졌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명절임에도 신경과 교수님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너무나 큰 행운 이었다.

 

김민호님 어떤 증상이 있으신가요?” 의사가 그에게 다가왔다. 민호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증상을 설명했다. 가슴 통증으로 가슴이 쪼이는 통증이 있고 오른 손이 점점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그의 말을 경청하며, 검사 준비를 했다.

 

이런 증상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가능성 있지만 원인 확인을 위해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신경학적인검사, 피검사, 뇌 CT, 뇌 MRI, 심전도, 경추, 척추 X-ray 등을 검사했다. 검사하는 도중에 응급으로 혈전 용해제인 엑티라제를 주사를 맞았다. MRI 검사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어야 하며 사이렌 같은 시끄러운 음향은 검사 내내 불편한 느낌을 만들었다.

 

MRI 결과가 나왔다. 뇌로 가는 경동맥 큰 혈관은 막히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뇌경색 의증으로 내일 한번 더 간단하게 MRI를 의심스러운 부위만 다시 찍어보자고 했다.

 

가슴 통증으로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했다. 심장 주변 혈관에 협착이나 막힘이 있는지 관상동맥의 형태나 이상을 관찰하는 방법이었다. 조영술을 오른 손목 요골동맥에서 시행하였다. 검사후에 출혈을 방지하게 위해 밤 늦께까지 손목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른 손이 부종으로 평소의 반배 정도로 퉁퉁 부었다. 평소에 혈압이 120/80 ~ 150/90 있었는데 오늘은 170/100 까지 많이 올랐다.

 

심혈관 조영술 후에 부작용은 출혈이나 혈전 형성, 조영제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며 신장 기능 손상으로 평소에 신장이 안좋을 경우 주의 하도록 해야 한다. 부정맥이나 혈관 손상, 혈종 등이 생길 수 있다 민호씨는 검사후 심한 부종은 있었으나 그 외 출혈 등은 없어서 관찰 중이었다.

 

검사후 의사는 다행히 혈관이 막히거나 협착은 없으며 협심증, 심근경색은 아니라고 했다. 가슴 통증을 완하시키는 니트로링구알 스프레이 14.4ml를 처방해주며 가슴 통증시 혀 밑에 뿌리라고 했다.

 

 

계속되는 검사 동안, 민호씨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 친구들과의 웃음, 그리고 그동안의 건강한 일상.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이 불확실해졌다.

응급실에서 이것 저것 검사를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오른손은 마비되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했고, 오른발은 살짝 움직여 지기는 했으나 이상 감각이 느껴지고 걷거나 설 수가 없었다. 몸이 급속히 피로감을 느꼈다.

 

아 ~ 뭐지 왜, 안 움직여 느낌이 이상해!!! 왜 이러는 거야!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그런데 뇌졸중도 심근경색도 아니다 그러면 뭐지 ~

 

여보, 괜찮을 거야?” 아내의 손이 그의 손을 감싸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민호씨는 아내의 손을 잡으며, “, 괜찮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응급실의 불안정한 공기 속에서, 민호씨는 새로운 싸움의 시작을 느꼈다. 불안의 그림자가 그의 마음을 감싸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잘 움직이던 왼쪽 부위의 손, 발까지 이상 감각이 심해지며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점점 감각이 이상해지고 소변 보는 감각도 떨어졌다. 소변이 나올때도 한쪽 배에만 힘이 들어갔다.  움직임이 점점 어려워지자 유치도뇨관(소변줄을 꼽았다.) 늦은 시간 병실로 입원을 했다.  퉁퉁 부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오른쪽 팔을 맛사지 하며 좋은 예후를 기대하며  하루 밤을 보냈다.

 

내일은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할텐테 !!!